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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할 때 '몇 대 맞아서 피가 달다/닳다'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주로 게임 상에서 적에게 당해 에너지 게이지가 줄어드는 경우에 쓰이는데, 마찬가지로 '배터리가 다 달다/닳다'에도 쓰이는 '달다', '닳다'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할까요? '달다', '닳다'의 뜻이 무엇이고 언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인지 살펴봅시다. 이전 글 깔 맞춤 깔맞춤 띄어쓰기도 참고 해 보세요.
개요
달다 닳다 혼동
'피가 달다/닳다', '피가 다는/닳는', '피가 담/닳음' 등으로 많이 쓰입니다.
뜻과 표현
달다 뜻과 사용법
'달다'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끈이나 줄 따위로 물건의 일부를 닿게 붙여 떨어지지 않게 하다', '얼마인지 알아보다', '혀로 느끼기에 꿀이나 설탕의 맛과 같이 달콤하다'와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1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달다' 뜻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pageSize=10&searchKeyword=%EB%8B%AC%EB%8B%A4
'피가 달다'는 게임 중 체력 게이지를 보고 말하는 상황에 문맥상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닳다' 뜻과 사용법
'닳다'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갈리거나 오래 쓰여서 낡아지거나, 그 물건의 길이, 두께, 크기 따위가 줄어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2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닳다' 뜻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pageSize=10&searchKeyword=%EB%8B%B3%EB%8B%A4
확장된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닳다', '닳는', '닳음'을 사용합니다.3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상담 사례 답변
'닳다'의 명사형은 '닳음'을 사용합니다. '담' 이라고 줄여 쓰지 않습니다.
결론
'피가 닳다'가 맞습니다.
'배터리가 닳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닳다', '닳는', '닳음'을 사용합니다.
'닳다'의 명사형은 '닳음'입니다. '담' 이라고 줄여 쓰지 않습니다.
'피가 달다'는 게임 중 체력 게이지를 보고 말하는 상황에 문맥상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바른 사용 예시
- 신발이 다 닳아서 바닥이 보인다
- 무게를 달아보니 한 근 가량 되었다.
FAQ
문맥 상 그 물건의 길이, 두께, 크기 따위가 줄어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 '배터리가 닳다', '(게임 중) 피가 닳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닳다'의 명사형은 '닳음'을 사용합니다. '담' 이라고 줄여 쓰지 않습니다.
네. '닳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덧붙임 말
'피가 닳다'라고 써야 하는 이유는 '달다'로 쓰일 수 있는 의미가 적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달다'의 여러 의미입니다.
- 타지 않는 단단한 물체가 열로 몹시 뜨거워지다.
-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탕약 따위에 열을 가하여 물이 졸아들다.
- 열이 나거나 부끄러워서 몸이나 몸의 일부가 뜨거워지다.
- 입안이나 코안이 마르고 뜨거워지다.
- 안타깝거나 조마조마하여 마음이 몹시 조급해지다.
- 살이 얼어서 부르트다.
- 물건을 일정한 곳에 걸거나 매어 놓다.
- 물건을 일정한 곳에 붙이다.
- 어떤 기기를 설치하다.
- 글이나 말에 설명 따위를 덧붙이거나 보태다.
- 이름이나 제목 따위를 정하여 붙이다.
- 장부에 적다.
- 윷판에서 처음으로 말을 놓다.
- 물건을 잇대어 붙이다.
- 사람을 동행하거나 거느리다.
- 저울로 무게를 헤아리다.
- 꿀이나 설탕의 맛과 같다.
- 입맛이 당기도록 맛이 있다.
- 흡족하여 기분이 좋다.
- ((‘달게’ 꼴로 쓰여)) 마땅하여 기껍다.
위 의미 중 어느 것도 '피가 달다'라고 쓸 수 있는 적당한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닳다'는 '갈리거나 오래 쓰여서 낡아지거나, 그 물건의 길이, 두께, 크기 따위가 줄어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확장된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